목차

1. KAM 식별 기준 2. 템플릿을 벗어나는 작성법 3. 감사대응절차 기술법 4. 실제 KAM 작성 예시 5. 실무 체크리스트 6. 흔한 실수와 해결책

KAM 식별 기준

ISA 701.8은 KAM을 "감사인의 전문가적 판단에 따라 당기 재무제표 감사에서 가장 유의한 사항"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실무에서 문제는 정의가 아니다. 무엇이 "가장 유의한"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다.

ISA 701.9는 네 가지 식별 지표를 제시한다. 유의한 위험으로 식별된 영역. 경영진이나 지배기구와의 유의한 커뮤니케이션 영역. 유의한 감사인의 관심을 요한 영역. 당기 중 발생한 유의한 거래나 사건. 문제는 대부분의 감사에서 이 지표 모두가 여러 영역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상대적 유의성이 판단 기준이다. ISA 701.A24는 감사인이 해당 기업의 특정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하도록 요구한다. 단순히 체크리스트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감사에서 가장 많은 판단을 요했던 영역부터 시작한다.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한 영역. 가장 높은 위험으로 평가된 영역. 감사위원회에서 별도 논의가 필요했던 영역. 이 순서로 우선순위를 정한다.

막상 해보니까 감사팀과 파트너가 가장 많이 논의했던 사안이 KAM의 출발점이다. 그 논의가 왜 필요했는지, 무엇 때문에 복잡했는지가 KAM 내용의 근간이 된다.

템플릿을 벗어나는 작성법

ISA 701.A15는 명확하다. KAM은 "해당 감사에 특유한 사항"이어야 한다. 다수의 기업에 적용될 수 있는 표준적 언어는 피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KAM 초안은 이 원칙을 위반한다.

금지되는 표현의 예시다. "수익인식은 복잡한 회계처리 영역이다." "재고자산 평가에는 경영진의 판단이 필요하다." 이런 문장은 어떤 회사에든 적용할 수 있다. 삭제 대상이다.

대신 구체적 상황을 기술한다. "동해산업은 2024년 중 신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 12건을 체결했으며 각각 다른 성과의무와 수익인식 시점을 가진다." "재고자산 중 완제품 75억 원은 주요 고객사의 발주 취소로 1년 이상 적체된 상태다." "현금창출단위별 손상 검토에서 할인율 가정 1% 변동 시 손상차손이 35억 원 증감한다." 회사명을 지워도 어느 회사인지 짐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KAM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 구체성이 제살 깎아먹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 구체적으로 쓸수록 감리에서 "왜 이 위험에 더 대응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반적 문구로 쓰면 금감원 심사에서 "감사인의 고유한 판단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는다. 최소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ISA 701.A39는 KAM이 재무제표 이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용자는 이미 재무제표와 주석을 읽었다. 그들이 모르는 것은 감사인이 해당 영역을 왜 위험하다고 판단했는지, 어떤 특별한 절차를 수행했는지다.

감사대응절차의 구체적 기술

ISA 701.10(b)는 KAM에 대한 감사대응절차를 기술하도록 요구한다. 여기서 대부분의 감사팀이 실패한다. 절차를 나열하는 대신 이번 감사에서 실제 수행한 구체적 절차를 기술해야 한다.

"분석적 절차를 수행했다"는 무의미하다. "월별 매출 변동률 분석을 통해 12월 매출 급증(전월 대비 47% 증가)의 실질성을 검증했다. 해당 매출 증가가 기말 대규모 선적 3건(총 18억 원)에 기인함을 확인하고 각 거래의 인도조건과 위험 이전 시점, 고객 승인 여부를 개별 검토했다"가 적절한 기술이다.

감사대응절차 기술 시 네 가지 요소를 포함한다. 수행한 절차의 성격(무엇을). 절차의 범위(어느 정도). 절차의 결과(무엇을 발견했는지). 그 결과가 결론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ISA 701.A41은 이 요소가 모두 포함되어야 유의미하다고 명시한다.

절차 기술 시 수량 정보를 포함한다. "표본을 선정하여"가 아닌 "전체 142건 중 25건을 선정하여." "주요 계약을"이 아닌 "계약금액 5억 원 이상 계약 7건을." 이용자가 감사 범위와 깊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인차지가 타임이팅 없이 실제 투입한 시간을 반영하듯 KAM에도 구체적 수치가 드러나야 한다.

실제 KAM 작성 예시

사례 — 동해산업 주식회사

동해산업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2024년 매출 1,240억 원, 당기순이익 87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은 현대자동차(매출의 68%)와 기아자동차(매출의 23%)다.

1단계 — KAM 식별

감사팀 논의 결과 네 영역이 후보로 식별되었다. 수익인식(신규 장기공급계약). 재고자산 평가(완제품 적체). 매출채권 회수가능성(주요 고객 연체). 영업권 손상(2023년 인수 자회사). 상대적 유의성 평가 시 재고자산이 선정되었다.

(조서 기록: "재고 관련 감사시간 74시간. 전체 감사시간의 31%. 파트너 검토 회의 3회 실시")

2단계 — 위험 요소의 구체적 기술

나쁜 예시: "재고자산 평가는 경영진의 판단을 요구한다"

좋은 예시: "완제품 재고 중 147억 원(재고자산의 61%)은 특정 차종 전용 부품으로 해당 차종의 단종 결정 시 대체 용도가 제한된다. 2024년 12월 현대자동차로부터 A모델 생산량 50% 감축 통보를 받았으며 관련 부품 재고 23억 원의 회수가능가액 평가가 필요하다."

(조서 기록: "고객사 발주량 변동 추이 분석. 차종별 생산계획 입수 및 검증")

3단계 — 감사대응절차 기술

나쁜 예시: "재고자산에 대해 실사 및 평가절차를 수행했다"

좋은 예시: "전체 재고자산의 78%에 해당하는 품목을 실사했으며 적체재고 23억 원에 대해서는 고객사 발주계획서와 대체 판매가능성, 폐기처분비용을 개별 검토했다. 외부 감정평가사가 산정한 회수가능가액과 장부가액을 비교하여 손상 필요성을 평가했다."

(조서 기록: "실사율 78%. 적체재고 개별검토 100%. 외부평가 의뢰 및 검증")

4단계 — 결론

"재고자산 평가와 관련된 경영진의 가정과 판단이 합리적이라고 결론지었다."

(조서 기록: "손상차손 15억 원 인식 적정성 확인. 주석 공시 충분성 검토")

기대와 다르게 이 예시에서 핵심은 감사 매뉴얼의 절차 나열이 아니다. 동해산업의 특수한 상황(특정 고객 집중도와 차종별 전용 부품, 구체적 발주량 변동, 외부평가 의뢰)이 드러나며 감사절차도 실제 수행 내용이 기술된다.

실무 체크리스트

감사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6단계 체크리스트다.

1. 위험 식별 단계 — 감사팀 논의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영역 3개를 나열하고 상대적 유의성으로 순위를 매긴다. 1순위가 KAM 후보다.

2. 구체성 검증 — 작성한 문장을 다른 회사에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적용 가능하면 회사별 특유 사항을 추가하거나 재작성한다.

3. 수량 정보 포함 — 모든 절차 기술에 구체적 수치를 포함한다. "일부"가 아닌 "142건 중 25건." "주요 계약"이 아닌 "5억 원 이상 7건."

4. 절차와 결과 연결 — 각 감사절차마다 해당 절차로 무엇을 발견했는지, 결론에 어떻게 반영했는지 명시한다.

5. 이용자 관점 검증 — 재무제표 이용자가 이 정보로부터 해당 회사의 위험 요소와 감사인의 대응을 이해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6. 가장 중요한 점 — KAM은 템플릿 수정이 아닌 해당 감사에서 실제 경험한 판단과 절차의 기록이다. ISA 701.A15를 준수하여 개별 감사의 특유성을 부각시킨다.

흔한 실수와 해결책

- 템플릿 의존 — 동일한 문구가 여러 회사 KAM에 반복 사용된다. 빅펌에서든 로컬에서든 이 문제는 같다. 각 감사의 특수성을 부각하는 구체적 사실과 수치로 대체한다.

- 절차 나열식 기술 — "검토와 분석, 테스트를 수행했다"식 기술은 정보가치가 없다. 수행한 절차의 성격과 범위, 결과를 구체적으로 기술한다.

관련 자료

- 감사 중요성 계산기 - KAM 식별 시 고려할 양적 중요성 임계치 산정 - ISA 701 KAM 작성 도구 - 단계별 KAM 초안 생성 및 검토 도구 - 감사보고서 작성 가이드 - KAM 섹션을 포함한 감사보고서 전반의 작성법

실무 감사 인사이트를 매주 받아보세요.

시험 이론이 아닙니다. 감사를 빠르게 만드는 실질적인 내용입니다.

290개 이상의 가이드 게시20개 무료 도구현직 감사인이 구축

스팸 없음. 저희는 감사인이지 마케터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