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솔직히 말하면, 로컬 펌 현장에서 "우리는 작성만 한다"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감사에 가까운 절차를 수행하고 있는 케이스를 자주 본다. 시즌에 인차지가 "그냥 형식만 정리해 달라"는 클라이언트 요청을 받고 엑셀을 받지만, 매출 계정의 숫자가 이상해서 질문을 던진다. 한 번 질문을 던지면, 답변의 합리성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작성의 조서가 검토 수준으로 부풀고, 수임료는 작성 수준으로 남는다. 금감원 감리 대상은 아니더라도, 이 구조는 펌의 수익성과 독립성 모두를 갉아먹는다. 빅펌에서는 약정서 수임 단계에서 업무 범위를 ISAE 3400, ISAE 3410, ISA 200 중 하나로 못 박지만, 로컬 펌에서는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움직이다가 경계가 무너진다.

핵심 내용

- 작성은 경영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무제표 형식만 정리하며, 감사인의 확신 수준이 없습니다. - 검토는 제한된 확신만 제공하며, 작성보다 절차가 많지만 감사보다는 훨씬 적습니다. - 감사는 합리적 확신을 제공하며, 세 서비스 중 가장 높은 책임 수준과 절차 깊이를 요구합니다. - 대부분의 피감사회사는 감사의 범위와 비용을 오인하여 검토나 작성으로 충분하다고 가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가지 서비스의 차이점

작성(Compilation)

작성 서비스는 회계 자료를 제공받아 이를 재무제표 형식으로 편집하고 정렬하는 것입니다. ISAE 3400은 작성 업무를 정의합니다. 감사인은 재무제표가 회계 기록과 일치하는지만 확인하고, 내용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문서화된 재무 거래가 있으면 그대로 재무제표에 반영합니다. 경영진이 "올해 매출이 €15M입니다"라고 기장하면, 감사인은 이것이 맞는지 검증하지 않고 그대로 작성합니다.

검토(Review)

검토는 작성보다 깊지만 감사보다는 제한된 범위의 절차를 수행합니다. ISAE 3410이 검토 기준을 규정합니다. 감사인은 분석적 절차(전년도 비율과의 비교, 산업 평균 비교)와 경영진 및 직원과의 질문을 통해 재무제표에 부당한 왜곡표시가 없는지를 평가합니다. 감사인은 제한된 확신(limited assurance)만 제공하며, 이는 "우리가 발견한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검토에서 감사인은 세부적 거래 검증, 통제 테스트, 대규모 표본 추출을 하지 않습니다.

감사(Audit)

감사는 ISAE 3410이 정의하는 검토와 달리 ISA 200이 정의합니다. 감사인은 충분하고 적절한 감사증거를 수집하여 재무제표 전체에 대해 합리적 확신(reasonable assurance)을 얻습니다. 이는 세 서비스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보증입니다. 감사인은 감시 통제를 테스트하고, 주요 거래를 샘플링하며, 외부 확인을 요청하고, 대여금, 재고, 고정자산 등 모든 중요 계정 잔액을 테스트합니다. 감사인은 경영진 부정행위의 위험을 평가하고 충분한 절차로 이를 다룹니다.

실무에서 세 서비스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작성, 검토, 감사의 구분은 단순한 명칭의 차이가 아닙니다. 각 서비스는 피감사회사의 재무제표를 이용하는 이해관계자(은행, 규제기관, 투자자)에게 완전히 다른 수준의 보증을 제공합니다. 은행이 대출 의사결정을 위해 작성 서비스만 신뢰한다면 위험합니다. 반대로 피감사회사가 불필요하게 감사를 받으면 비용이 증가합니다.

한국 회계법인들이 발견하는 실무 오류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피감사회사가 "재무제표 형식만 정리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작성으로 분류하지만, 실제로는 감사 수준의 절차를 수행하는 경우입니다. 이는 감사인의 시간을 낭비하고 피감사회사의 비용을 증가시킵니다. 둘째, 은행 차입이나 규제 보고 요구사항이 감사를 명시하고 있는데도 피감사회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검토를 제안하는 경우입니다. 이는 감사인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습니다. 셋째, 감사와 검토의 책임 수준이 다르다는 점을 설정 단계에서 명확히 하지 않아, 감사 완료 후 피감사회사가 "발견하지 못한 오류가 있었나"라고 항의하는 경우입니다.

실무 예시: 한 피감사회사의 세 가지 서비스 옵션

Hyejin Manufacturing Co., Ltd.(가상 기업)은 연 매출이 €22M인 한국 금속가공 회사입니다. 재무제표 형식화와 수정이 필요합니다.

시나리오 1: 작성

경영진이 월별 거래를 엑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감사인은 이를 한국 회계기준(K-IFRS) 재무제표 형식으로 옮깁니다. 감사인은 매출이 €22M이 맞는지, 선급금이 바르게 분류되었는지, 고정자산 감가상각이 정책에 맞는지 확인하지 않습니다. 거래는 있으니 기재합니다. 감사인의 보고서에는 "제한된 목적의 작성 서비스이며, 감사 의견이 아닙니다"라고 명시합니다. 은행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작성으로는 대출 승인이 불가능합니다. 비용: 약 ₩2,000,000~3,000,000.

문서화 노트: 감사인 보고서에 "작성 서비스의 범위 및 한계"를 명시하고, 감사인이 수행하지 않은 절차(거래 검증, 계정 잔액 확인, 통제 테스트)를 명확히 서술해야 합니다.

시나리오 2: 검토

은행이 비재무 정보만 필요하다고 명시했으나, 재무제표가 전체적으로 부당하지 않은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사인은 경영진과 면담하여 "매출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이유는"과 "선급금 €1.2M은 어느 공급자 것인가"를 질문합니다. 분석적 절차로 매출을 산업 평균과 비교하고, 채무자 회전율을 확인합니다. 감사인은 재무제표 전체에 대해 제한된 확신을 표현합니다. 감사인 보고서: "재무제표에 부당한 왜곡표시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은 이를 조건부로 수용합니다. 비용: 약 ₩4,000,000~6,000,000.

문서화 노트: 분석적 절차의 결과(비율 계산, 비교 결과)와 경영진 질문의 답변을 조서에 기록합니다. 각 주요 과목에 대해 "이상 없음" 또는 "추가 절차 필요"를 명시합니다.

시나리오 3: 감사

은행의 대출 약정서에 "연 매출 €20M 이상 기업은 감사를 받아야 함"이라고 명시되었습니다. 감사인은 전체 감사 절차를 수행합니다. 매출 거래 샘플 50개를 선택하여 발주서, 배송 증명, 송장을 확인합니다. 고정자산 대장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자산을 확인합니다. 채무자에게 외부 확인을 보냅니다. 감사인은 감사 의견을 표현합니다: "재무제표는 모든 중요한 측면에서 K-IFRS에 따라 적정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은행은 이를 완전히 신뢰하고 대출을 승인합니다. 비용: 약 ₩8,000,000~12,000,000.

문서화 노트: 모든 표본 선택, 테스트 결과, 외부 확인 회신, 감사 조정사항, 경영진과의 대화 내용을 조서에 상세히 기록합니다. 감사 완료 후 경영진과 면담하여 "발견사항" 여부를 논의합니다.

세 시나리오의 비용 차이는 명확합니다. 하지만 피감사회사가 은행으로부터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은 후에야 작성이나 검토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설정 단계에서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검토자와 실무가들이 놓치는 것

- 국제 검토 데이터: FRC와 PCAOB의 검사 결과에 따르면, 검토 업무에서 감사인이 "제한된 확신"의 의미를 오인하여 감사 수준의 보증을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독립성과 신뢰성을 손상시킵니다. ISAE 3410.A4는 검토 범위를 명확히 정의하고 있으므로, 감사인은 이를 엄격하게 따라야 합니다.

- 작성 단계에서의 중요성: 작성에서 감사인은 중요성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모든 거래가 기재됩니다. 그러나 검토나 감사로 업그레이드되면 중요성이 적용되고, 같은 오류도 "중요성 이하"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피감사회사가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혼동이 발생합니다.

- 감사인의 책임 수준: 작성에서는 감사인이 "표현된 확신(expressed assurance)"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감사인 보고서는 "이는 작성 서비스입니다"라고만 명시합니다. 그러나 은행이나 규제기관은 여전히 감사인의 신뢰도를 평가하며, 만약 작성 후 중대한 오류가 발견되면 감사인의 평판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작성이라도 기본적인 합리성 검증은 수행하는 것이 실무입니다.

경험 많은 파트너도 의견이 갈리는 지점 한 제조업 클라이언트가 은행 대출 연장을 위해 "검토 수준"의 보고서를 원한다고 요청한다. 파트너 A(감사 20년, 품관실 출신)는 "약정서에서 ISAE 3410 검토로 못 박고, 분석적 절차와 질의 중심으로 구성한다. 매출 샘플링까지 가면 검토의 범위를 넘는다"고 한다. 파트너 B(IPO 자문 출신, 같은 연차)는 "이 회사의 매출 인식 이슈가 감리 사례에 자주 나오는 패턴이다. 검토 약정으로 시작해도, 실질적으로 감사 수준의 증거가 필요한 순간이 온다. 차라리 시작부터 감사로 수임하거나, 검토 약정서에 추가 절차 조항을 명확히 해두는 편이 낫다"고 반론한다. A는 기준의 형식적 경계를 지키는 입장, B는 실질적 위험에 대응하는 입장이다. 경험상 두 입장 모두 타당하고, 중요한 건 약정서에 "이 서비스로 제공하는 확신은 어디까지인가"를 한 줄로 남겨 감리에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구조적 압력: 왜 업무 범위가 번지는가 시즌이 되면 로컬 펌 인차지는 동시에 3~5개 약정을 돌린다. 한 클라이언트에서 "이것만 봐달라"는 추가 요청이 들어오면, 거절하는 것보다 받아주는 편이 시간상 빠르다. 거절하려면 수임 약정서를 꺼내어 범위를 설명해야 하고, 클라이언트 관계를 관리해야 하며, 파트너에게 보고해야 한다. 받아주면 엑셀을 10분 보면 끝난다. 이 "그냥 봐주기"가 쌓이면, 작성 약정의 조서가 검토 수준으로 부풀고, 검토 약정의 조서가 감사 수준으로 부푼다. 수임료는 그대로다. 근본 대응은, 약정서 체결 시 업무 범위를 한 문장으로 못 박는 것과, 범위 외 요청이 들어왔을 때 "추가 약정" 또는 "명시적 거절"로 처리하는 운영 규칙이다. 금감원 감리 대상이 아니더라도, 이 구분이 흐릿한 펌은 결국 민사 분쟁에서 약점이 된다.

작성과 검토, 감사의 비교

측면작성검토감사
감사인의 책임없음제한된 책임합리적 책임
제공되는 확신없음제한된 확신합리적 확신
주요 절차형식 정렬만분석적 절차, 질문거래 샘플링, 잔액 확인, 통제 테스트
외부 확인없음일부 (필요시)필수 (주요 거래처, 채무자 등)
통제 테스트없음없음필수
시간가장 짧음중간가장 길음
비용가장 낮음중간가장 높음
적용 기준ISAE 3400ISAE 3410ISA 200 외 전체 ISA 기준서
은행/규제기관 수용도낮음조건부높음

실무 선택 가이드

작성을 선택하는 경우: - 피감사회사가 단순히 거래 기록을 재무제표 형식으로 정렬해 달라고 요청 - 외부 이해관계자 보고 의무가 없음 - 경영진 의사결정 목적의 내부 재무제표만 필요 - 비용이 최소여야 함

검토를 선택하는 경우: - 은행 차입 시 은행이 "검토된 재무제표"를 수용할 명시적 합의 - 공개 시장 자금 조달이나 투자자 보고는 불필요 - 감사의 비용이 부담스러운 소규모 기업 - 일년에 한 번 재무제표의 전체적 적정성을 확인하고 싶은 경우

감사를 선택하는 경우: - 은행 약정서, 규제 요구사항, 투자자 조건에 감사 명시 - 공개 시장 또는 주식 거래 관련 재무제표 필요 - 경영진 부정행위나 내부 통제 문제의 위험이 높음 - 규제 심사 또는 법적 분쟁의 가능성 존재

관련 용어

- ISA 200: 감사의 목표, 감사인의 책임, 합리적 확신의 정의를 규정하는 기본 기준서 - 제한된 확신: 검토 서비스에서 감사인이 제공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의 확신, 감사의 합리적 확신보다 낮음 - ISAE 3410: 검토 업무의 절차, 범위, 보고 기준을 규정하는 국제 기준서 - ISAE 3400: 작성 업무의 범위와 한계를 정의하는 국제 기준서 - 중요성: 감사와 검토에서 적용되는 정량적 임계값으로, 작성에서는 적용되지 않음 - 감사 증거: 감사인이 수집하는 거래, 잔액, 통제의 기록으로, 감사 의견의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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